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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여드름 치료,10대와 접근법 달라야…"피부 장벽 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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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여드름은 청소년기와 달리 피부 노화가 동반된 상태에서 발생해 회복이 더디고 흉터가 남기 쉬운 특성이 있다. 게다가 10대와 동일한 방식으로 치료를 하려다 오히려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박은령 약사(신정약국)는 "피부 재생력이 떨어진 중장년층이 강한 성분의 치료제를 쓰면 오히려 장벽이 무너져 염증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겪을 수 있다"며 자극을 최소화하고 피부 보호막을 재건하는 치료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약사와 함께 성인 여드름의 특징을 짚어보고, 적합한 치료제 선택 요령 및 흉터 예방 관리법을 알아본다.

최근 약국에서 성인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로 상담하는 환자들이 늘었나요?
확실히 늘었습니다. 과거에는 여드름을 주로 청소년기 문제로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30대 이후 성인분들, 특히 40~60대에서도 반복적인 여드름이나 염증성 트러블로 상담을 많이 하십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턱 라인과 볼 주변에 화농성 여드름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졌고, 코로나 이후에도 그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 여드름과 구분되는 성인 여드름만의 특징은 무엇이며, 연령대별 증상은 어떻게 다른가요?
연령별로 보면 10대는 피지 분비가 왕성한 이마와 코 주변(t존)에, 20~30대는 생리 주기와 스트레스에 민감한 턱과 볼 라인(u존)에 화농성 여드름이 주로 나타납니다. 반면 40대 이상은 건조함과 민감성이 동반되어 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중장년층은 피부 재생력이 저하돼 있어 작은 트러블도 흉터나 색소 침착으로 남기 쉬운 만큼, 단순 억제보다는 '피부 회복'에 중점을 둔 초기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성인 여드름은 단순 피지 과다로 발생하는 청소년기와 달리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약국에서 여드름·피부 연고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먼저 외용제는 증상 완화와 피부 회복을 돕는 보조 수단이며, 단기간에 해결되는 만능 치료제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합니다. 증상의 정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사용 방법을 조절해야 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된다면 의료진 상담이 필요합니다.

성분별로 보면 면포성 여드름(좁쌀 여드름)에는 각질과 피지를 제거하는 살리실산이, 화농성 여드름에는 염증을 진정시키는 항염 성분과 여드름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 성분이 효과적입니다. 색소침착 완화까지 고려한다면 아젤라산 같은 복합 기능 성분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여드름 피부는 이미 염증으로 약해진 상태이므로 자극을 최소화한 저자극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동북아시아인의 경우 피부가 얇고 민감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성인 여드름의 경우, 유독 피부 장벽 관리가 강조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중장년층은 자연적으로 피부 장벽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염증 진정과 함께 장벽 보호를 병행하는 이중 관리가 필수입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수분 손실이 빨라지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져 염증이 쉽게 재발하기 때문입니다.

여드름 치료제는 과도한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데, 피지는 피부의 천연 보호막 역할을 하므로 이것이 줄어들면 건조함과 장벽 손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판테놀(덱스판테놀) 같은 보습·진정·장벽 회복 성분이나, 세라마이드 복합체처럼 피부 구조를 재건하는 성분이 도움이 됩니다. 제품 선택 시에는 모공을 막지 않는 논코메도제닉이나 오일프리 제품을 우선하고, 자극 성분이 없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여드름 약을 썼을 때 일시적으로 피부가 악화되는 듯한 현상이 나타날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제품 사용 시작 후 1~2주 사이에 일시적으로 여드름이 더 올라오거나 각질이 일어나는 것을 '퍼징(purging)'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는 약 성분이 침투해 피부 깊은 곳에 있던 노폐물을 빠르게 배출시키는 과정으로, 피부 턴오버가 촉진되면서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보통 2~4주 이내에 진정되며, 이후 피부결이 매끄러워지고 상태가 개선됩니다.

하지만 4주가 넘도록 악화가 지속되거나, 심한 따가움과 붉은 기가 동반된다면 이는 명현 현상이 아니라 성분이 맞지 않는 접촉성 피부염이나 자극 반응일 수 있으니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상담하셔야 합니다. 퍼징 기간에는 각질을 억지로 뜯지 말고 평소보다 보습에 더 신경 써주셔야 하며, 피부가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약 사용과 병행하면 좋은 생활습관이나 관리법을 조언해 주신다면요?
여드름은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의 거울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금주와 규칙적인 수면입니다. 알코올은 피지 분비를 자극하고 염증 반응을 증폭시키며, 불규칙한 수면은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피부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

세안은 하루 2회를 넘지 않도록 하고, 뜨거운 물이나 강한 마찰은 피해야 합니다. 과도한 세안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피지 분비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보습은 피부가 건조할수록 피지선이 더 활성화되므로, 논코메도제닉 제품으로 세안 직후 즉시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외선은 피지를 산화시켜 모공을 막고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spf 30 이상의 가벼운 제형 차단제를 사용하고, 무엇보다 여드름을 손으로 짜는 행위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세균 감염과 흉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발생한 흉터나 색소 침착을 관리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여드름 흉터는 크게 색소 침착(붉거나 갈색 자국)과 피부 함몰로 나뉩니다. 색소 침착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옅어지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깊은 함몰 흉터는 피부과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는 색소 침착 완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c 유도체는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피부 톤을 개선하며,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색소 침착을 줄이고 피부 장벽을 강화합니다. 알부틴이나 트라넥사믹산 같은 성분도 색소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입니다. 자국이 있는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 침착이 더 심해지고 오래 남으므로, spf 50 이상의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합니다. 함몰 흉터의 경우 약국 제품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레이저나 필러 같은 전문 시술을 고려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본 내용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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